'내 기억속 이제석과 착한학생 덕긔의 10대'
우선 필자는 아직 20대임을 분명히 밝힌다.
무난한 10대를 보냈다. 딱히 그럴싸 한 사고를 치지도 딱히 공부를 잘 하지도 못하지도 않은, 짜여진 틀에서 중등교육을 마친 평범한 학생이었다.
머릿속에 오래 머물러 있는 기억들이 있다. 수능을 얼마 남기지 않고 피크 땡기던 기억, 미술학원에서 선생님께 강의 듣던(맞던) 기억.
지금까지 이해가 안가지만, 초딩 때 부터 영어 교육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수능 끝나기 전까지 계속 어려웠다. 모의고사, 수능 통 틀어 3등급을 넘어본 기억이 없다. 머릿속에 빠가사리 한 마리 사는게 분명 할 것.
(친구들은 가끔 묻는다 이제 독어를 잘하겠네. 놉. 영어 10년 해도 안되는거 독어 한 두해 한다고 될 일이 아니다. 나중에 따로 독어에 관해 블로깅을 할 예정이다. 생각만 해도 흥미진진하네 님들도 고생좀 해보셈.)
덕긔의 입시미술 시작은 대구 상인동에 있는 작은 동네 미술학원에서 부터였다.
아마 고2였지, 독특한 미술 선생님이 계셨다. 흐린기억 속 선생님의 첫 인상은 그림을 잘 그리시고 가르치신다 보다는
'저 양반 말 참 잘한다' 였다. 약 장수 였으면 큰 사람 됐을듯.
가장 기억에 남는 말은 '마음으로 느끼고 머리로 정리해서 손으로 표현하라' 였다.
응 개소리. 당시 1도 이해 못했다. 책에 적혀 있을 것 만 같은 말이 듣기 싫었을 수도 있겠다.
대학 진학 후 였던가.. 선생님이 미국 유학길에 올랐다는 말을 전해들었다.
얼마 뒤 또 선생님이 많은 공모전에서 수상 했다는 기쁜 소식도 함께 들었다.
이제는 미디어에서 더 자주 비치는 선생님, 비슷한 길을 걸으려 하는 옛 학생.
열심히 유학 생활을 하리라 다짐한다.(다짐만은 베를린 1등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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