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회화, 조각, 디자인 등)을 전공하지 않은 당신, 조금은 절망스럽게 느껴지질 수 있지만 당연하게도 한국에서 미술 입시를 거쳐 미술대학에 진학하고 졸업한 지원자들과 비교해 절대적으로 불리한 상황에 놓여있는 것이 사실이다. 철저한 한국형 미술 입시로 단련된 전공자의 테크닉을, 우리에게 허락된 시간 안에 따라가기가 너무 힘이든당.
허나 덕긔가 생각하는 우리 비전공자들이 전공자들을 입시에서 찍어 바를 수 있는 팁을 써보고자 한다.
첫째. 절망하지 말고 성실하게 그림을 모을 것. 개차반으로 그려도 꾸준히 그려야 손도 풀리고 자신감도 생긴다.
둘째. 마페를 단기간에 급하게 만들지 말 것. 짧은 기간에 만들기가 힘들 뿐만 아니라 완성도도 상당히 떨어진다. 넉넉한 시간을 두고 작업할 것. 독일 학생들도 짧게는 3개월 길게는 1년까지도 시간을 할애한다고 한다.
셋째. 항상 사물을 다양한 각도에서 보고 창의적으로 해석하는 습관을 들일 것. 독일 미술대학의 입시에서 멋진 그림, 테크닉 등이 다가 아니다. 완벽하게 잘 그려진 제품 스케치 보다 창의적으로 재해석하고 표현한 작업들이 심지어 더 큰 점수를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넷째. 다른 글에서도 언급했지만 물론 그러시겠지만 디자인, 순수예술과 관련된 사진, 그림, 영상 등을 끊임없이 보고 모을것. 정말 정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다섯째. 독어를 꾸준히 공부하기... 아니 잘.할. 것. 이건 나의 얘기지만 실기시험장 가서 주제와 하부 설명을 제대로 이해 못 해 택도없는 그림을 개발새발 그리고 나온 기억, 면접에서 헛소리한 기억이 있다. 끔찍하다.
여섯째. 마페 한 점을 만들 때 컨셉이나 의도에 따라 여백을 둔 것이 아니라면 빈틈없이 꽉 꽉 채워서 그릴 것. (스케치 기준). 학생다움, 성실함을 어필하는 것도 좋은 전략인듯 하다.
일곱째. 자신의 그림을 깨끗하고 상처 없이 보관 할 것. 언젠가 베라퉁에서 한 학생의 작업이 너무 더러워 교수에서 핀잔을 듣던 모습이 기억에 남는다.
생각나는 것을 빨리 적었지만 이것 말고도 여러 가지가 있겠다. 여러분은 분명 패널티를 감내해야 한다. 하지만 쫄지 말고 자신감을 갖자. 최소한 위의 것만 지키더라도 절반은 먹고 가리라 덕긔는 믿어 의심치 않는다.
우리모두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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