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리의 서재, 나와 내 영혼의 맞다이
요사이 오랜 시간 집에서 보내는 청춘들의 육체는 살이 오동통 올랐음이야 말할 것이 없다.
우리들의 쏘울은 어떤가. 살이 오르기는커녕 혹시 타인과 타국에 대한 의심과 비난으로 굶주려 허덕이고 있진 않은지 돌아볼 필요가 있겠다.
평소 책을 가까이하지 않던 덕긔는, 꽤 오래전 작가 김새해 님이 추천했던 책 '죽음의 에티켓'이 (원작 'So sterben wir' Roland Schulz 저) 문득 떠올라 또 까먹기 전에 읽어야겠다 생각했다. 바로 e북 알라딘에서 약 만원 주고 득.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독서하기 더 좋은 플랫폼이 있다는 것을 알았다.
바로,
밀리의 서재.
(일단 덕긔는 밀리의 서재를 포함한 알라딘, Yes24 등의 어떤 매체와도 무관함. 하여 내 맘대로 씀)
약 5만 권의 책을 모아둔 e 도서관이라고 생각하면 되겠다. 달콤한 유혹은 구독제. 월 9,900원, 년 99,000원이면 모든 책을 무료로 읽어 볼 수 있다. 괄목할 만한 점은 신권이 상당히 많이 입고되어 있다는 것이다.(죽음의 에티켓도 있다)
덕긔의 친누나, 지니 어머님에 따르면 모든 책의 구독은 물론이요 두 달에 한 번씩 종이책 신권을 댁으로 배송해 주는 구독제도 있다고 한다. 물론 좀 더 비싸겠지.
꽤 유명한 작가들의 작품과 함께 몇 가지 증정품도 주나 보더라. 여기는 2만 리 타국이니 후자의 서비스는 하등 쓸데없다.
아, 한 달 무료로 구독 서비스를 실시해 주기에 바로 구독했다. 좀 읽어보다 한 달에 서너 권을 읽는다면 계속 구독해 볼 계획이다. 한 달 간만 서비스받고 해지해도 된다.
한국 성인의 평균 독서량은 OECD 국가 중 최하위로 연간 8권이 채 되지 않는다고 한다. 물론 덕긔 역시 여기에 속한다.
근래 집에서 오랜 시간을 보내면서 과제니 뭐니 이것저것 하지만, 책을 이보다 더 읽지 않는다면 분명 멍청이가 될 것이란 확신이 들어 무서웠다. 분명 책 한 권만 읽은, 뿌리 깊은 신념을 가진 엄청난 바보가 될 것이었다. 해서 책을 읽을 것이다.
이 독서 플랫폼과 헛 바람 들어 한국에서 구매했던 E-BOOK 리더기의 도움으로 2020년에는 조금 덜 바보가 되어볼 요량. 기회가 된다면 리더기도 올려 자랑해 보겠다. 아주 눈이 편안하다. 사실 안 보는 게 가장 편하다 🙂
한국 책에 목말랐던 유학생들이여 달려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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